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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2004)-이민자, 정체성, 공간의 의미를 다룬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터미널(The Terminal)’은 한 남자의 고립된 삶을 통해 이민자의 현실, 인간의 정체성, 그리고 ‘공간’이 주는 위로와 구속을 이야기합니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빅터 나보르스키’는 자신의 조국이 사라진 상태에서 공항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갇혀 살아가게 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다운 삶’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1. 이민자의 삶과 존재의 경계 ‘터미널’의 주인공 빅터는 크로코지아라는 가상의 동유럽 국가에서 미국 JFK 공항으로 도착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가 도착한 바로 그날, 그의 조국 크로코지아에서는 정변이 일어나 국가는 국제적으로 미승인 상태가 되고, 그는 입국도, 귀국도 할 수 없는 ‘법적 무국적자’가 되어버립니다. 빅터는 더이상 유효한.. 2025. 4. 9.
노년의 삶을 조명한 영화 2편 소개(어바웃 슈미트, 인턴) 노년을 다룬 영화 중에서도 ‘어바웃 슈미트(About Schmidt-2003)’와 ‘인턴(The Intern-2015)’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인생의 후반부를 조명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두 영화는 모두 은퇴 이후의 삶, 잃어버린 자아, 새롭게 맞이한 관계를 통해 늦은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접근 방식과 분위기, 그리고 인물의 삶을 해석하는 태도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는 두 영화이지만 노년의 삶을 그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영화가 노년의 삶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비교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떤 통찰을 얻을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1. '어바웃 슈미트' 외로움과 내면 여행‘어바웃 슈미트’는 한 마디로 삶의 허무함과 회한이 얼마나 무거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2025. 4. 9.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 아이엠샘(2002) 1. 샘과 루시, 애틋한 둘의 이야기아이엠샘은 2002년에 개봉된 감동적인 드라마 영화로,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 샘 도슨(션 펜 분)이 자신의 어린 딸 루시(다코타 패닝)를 키우는 이야기입니다.샘은 정신 연령이 7살 정도인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샘은 스타벅스에서 일하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딸 루시가 태어났는데, 루시의 생모는 아이를 버리고 떠나버립니다. 샘은 혼자서 딸을 키우기로 결심하고, 이웃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루시를 사랑으로 키워냅니다.하지만 루시가 7살이 되자 문제가 발생합니다. 루시의 지능이 아버지를 넘어서기 시작하고, 사회복지사들은 샘이 루시를 제대로 양육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루시를 위탁 가정에 보내려 합니다. 이에 샘은 자신의 딸을 되찾기 위해 법적 투쟁을 .. 2025. 4. 8.
오베라는 남자(2015) - 고독한 남자, 삶에 스며든 따뜻한 변화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스웨덴의 소설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남자가 새로운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가슴 아픈 과거와 현대 사회의 외로움을 담백하게 풀어내면서도, 그 안에 담긴 유머와 감정선은 관객의 마음을 잔잔하게 흔든다.1. 줄거리 – 반복되는 삶 속에 찾아온 예기치 못한 인연오베는 59세, 스스로를 “질서의 수호자”라 여기는 까다로운 남자다. 그는 아내 소냐를 잃고 삶의 의미마저 놓아버린 채, 매일같이 자살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이웃들의 요청이나 사건에 의해 방해받는다.그러던 어느 날, 맞은편 집으로 파르바네 가족이 이사 오면서 오베의 세계에 작은 균열이 생긴다. 임신한 여성 파르바네는 오베의 반응에.. 2025. 4. 8.
그린북(Green Book) 서로 다름을 넘어선 우정 영화 「그린북(Green Book)」은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도로 무비이자 사회 드라마이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부 지역을 여행하는 흑인 피아니스트와 그의 백인 운전기사 사이의 충돌과 화해, 그리고 깊은 우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지닌 두 인물이 진정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다름의 이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다. 1. 줄거리 – 현실을 마주한 여행, 음악과 사람을 잇다영화는 뉴욕의 클럽 경비원인 토니 발레롱가가 몇 주간의 임시직을 제안받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가 모시게 될 인물은 바로 세련된 말투와 고전 음악을 사랑하는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 그는 전미 순회 연주 중 특히 인종차별이 극심.. 2025. 4. 7.
히든 피겨스(2017) 천재 흑인 여성들이 우주를 계산하다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NASA의 우주 개발 이면에 감춰져 있던, 세 명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감동 실화다.이 영화는 인종 차별과 성차별이라는 장벽을 뛰어넘고, 자신들의 능력으로 미국의 우주개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여성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그려낸다. 리더십, 다양성, 팀워크를 주제로 한 이 영화는 지금도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 줄거리 – 계산으로 역사를 바꾸다「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 버지니아주 랭글리 NASA 본부를 배경으로 한다.영화의 중심 인물은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메리 잭슨(자넬 모네이) 등 세 명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이다.그들은 '컴퓨터'라 불리던 인력으로 고용되어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 2025. 4. 7.